메이플 밸리 레이스웨이는 포르자 모터스포츠 프랜차이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트랙입니다. 초대작인 포르자 모터스포츠 1부터 4까지 등장하였고 7에 들어와 다시 한 번 부활한, 모터스포츠에서 나름 꾸준히 등장해 온 유서깊은 트랙이기 때문입니다. 이 서킷은 또한 가상의 서킷이긴 하나, 스즈카와 더불어 유이한 8자 모양의 구조를 띄고 있는, 그 자체로도 개성있는 서킷이기도 하기 때문에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할 곳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는 이 메이플 밸리 레이스웨이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떠한 변화를 거쳐 왔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서킷의 레이아웃. 가상의 트랙이기도 하기 때문에 저 턴의 이름들은 임의로 지어진 것이며, 공식 명칭은 아닙니다.

서킷의 레이아웃. 가상의 트랙이기도 하기 때문에 저 턴의 이름들은 임의로 지어진 것이며, 공식 명칭은 아닙니다.

개요 - 뉴잉글랜드 지방의 색채를 간직한 서킷


메이플 밸리 레이스웨이는 뉴잉글랜드 지방, 그 중에서도 뉴햄프셔 주의 어떤 곳을 모티브로 하여 제작된 곳입니다. 그리고 2005년, 포르자 모터스포츠의 출시와 함께 기본으로 수록된 코스입니다. 그 당시의 모터스포츠에는 아케이드 모드라는 것이 있었는데, 정해진 트랙을 클래스 제한이 걸린 차량들로 완주해 나가는, 이름 그대로 오락실에서 한 판 즐기듯이 플레이하는 모드였죠. 그 아케이드 모드의 맨 처음으로 플레이하게 되는 서킷이 이 메이플 밸리 레이스웨이의 2번째 레이아웃이었습니다. 위의 레이아웃 중에서 회색 라인을 통해 빠져 나가게 되는, 일종의 숏 바리에이션이었죠. 그 이후로 메이플 밸리는 아케이드 모드에서 한 번 더 풀 코스 레이아웃으로 등장하게 되고, 이후의 시리즈에서도 등장하게 됩니다.

포르자 모터스포츠 1의 아케이드 모드에 제일 첫 번째로 등장하는 메이플 밸리 레이스웨이.

포르자 모터스포츠 1의 아케이드 모드에 제일 첫 번째로 등장하는 메이플 밸리 레이스웨이.

메이플 밸리는 가상의 서킷입니다. 이를 위해 포르자 모터스포츠의 제작사인 턴 텐 스튜디오는 미국에서 트랙으로 사용될 만한 적합한 지형을 탐사해야만 했죠. 이를 위해 제작진들은 자사의 스튜디오가 있는 워싱턴 주 레드몬드(Redmond)에서 약 60km 정도 떨어진 메이플 밸리(Maple Valley)라는 지역에서 이름의 모티브를 얻었고, 실제 트랙은 정반대의 동부에 있는 버몬트 주와 뉴햄프셔 주에 걸쳐 있는 뉴잉글랜드 지방에서 전체적인 자연 경관의 모습을 본따 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마침 버몬트 주에서도 지금은 폐장한 메이플 밸리 스키 리조트라는 곳도 있었다고 하네요.

트랙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바로 이 목재 터널을 들 수 있겠습니다. 레이싱 서킷으로서는 흔치 않은 8자형 구조를 갖고 있어 마치 목장의 대형 창고를 연상시키게 하는 터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 터널을 지나자마자 크고 긴 좌회전 뱅킹 코너가 플레이어를 맞이핟기 때문에 곧바로 강한 브레이킹을 걸어야 하는 위험한 곳입니다. 참고로 이 곳은 턴텐의 설명에 따르면 매우 긴 코너이기 때문에 드리프트족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일 것이라고 하네요. 물론 가상의 서킷이기 때문에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만...

스타팅 라인을 지나자마자 서킷에서 가장 긴 코너가 나옵니다. 이러한 코너는 드리프트족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명당이기 때문에 지금도 포르자 모터스포츠의 드리프트 세션에서 메이플 밸리가 많이 선택되고 있습니다.

스타팅 라인을 지나자마자 서킷에서 가장 긴 코너가 나옵니다. 이러한 코너는 드리프트족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명당이기 때문에 지금도 포르자 모터스포츠의 드리프트 세션에서 메이플 밸리가 많이 선택되고 있습니다.

저 터널을 지나 좌회전 코너를 지나면 곧바로 시럽 코너(가칭)가 나옵니다. 이 곳도 코너의 길이가 매우 길기 때문에 드리프트를 즐기는 플레이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되겠습니다.

저 터널을 지나 좌회전 코너를 지나면 곧바로 시럽 코너(가칭)가 나옵니다. 이 곳도 코너의 길이가 매우 길기 때문에 드리프트를 즐기는 플레이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되겠습니다.

물론 저 터널 이전에는 스트레이트가 있습니다만, 일반적인 스트레이트와는 조금 다릅니다. 짧지만 급격한 경사가 져 있기 때문에 자세를 사전에 바로잡지 않으면 그립이 붕 떠버리기 때문에 곧바로 실속하여 옆의 베리어에 직격해 버리는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가끔씩 고출력 차량을 몰 때는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 위의 시럽 코너(가칭)를 지나면 곧바로 급한 오르막이 나오는데요, 하필이면 코너 부분에만 급격한 경사가 져 있어 여기서도 역시 그립을 억지로 잡아나가야만 하는데 이 때의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급격한 언더스티어가 플레이어를 맞이할 것이니 조심해야 하며, 특히 FF나 AWD 차량은 지옥을 맛볼 수도 있으니 더욱 더 주의를 요합니다. 언덕 정상에서는 서로 타이밍이 엇갈리게 만드는 시케인 코너가 펼쳐져 있으며 마지막 스트레이트는 진짜 정직한 내리막이라 잠시나마 통쾌한 느낌을 주게 하죠. 하지만 조심하셔야 합니다. 스트레이트가 끝나고 약 120도 가량의 코너가 있는데, 평소대로라면 그냥 통과할 수 있는 곳이 내리막에 가속도까지 붙은 차량으로 돌파해야 하기 때문에 클래스에 따라서는 감속 혹은 오프 엑셀을 해야만 합니다. 만약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돌진해 버린다면... 최소한 반파 확정입니다. 또한 피트 스탑은 이 코너의 바로 중간에 있으니 피트로 들어가실 분은 무조건 감속해야만 합니다.

곧바로 급한 오르막을 올라가야 하는데, 이 때는 앞타이어의 그립에 주의해야 합니다. 정말 죽어라 그립이 잡히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기를 써도 언더스티어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죠. 그 이외에도 이 쪽 코너에 무수한 단풍나무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풍경상으로는 흠잡을 것 없이 완벽하기 때문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게 조심해야만 하죠.

곧바로 급한 오르막을 올라가야 하는데, 이 때는 앞타이어의 그립에 주의해야 합니다. 정말 죽어라 그립이 잡히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기를 써도 언더스티어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죠. 그 이외에도 이 쪽 코너에 무수한 단풍나무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풍경상으로는 흠잡을 것 없이 완벽하기 때문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게 조심해야만 하죠.

이렇게 메이플 밸리는 가상의 서킷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레이싱 서킷에 못지 않은 난이도와 개성을 갖고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가상의 공간이기 때문에 공간와 예산의 제약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턴텐 스튜디오가 자신들의 역량과 가능성을 이 서킷에 부어넣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역사 - 포르자 모터스포츠 사상 최초의 가상 트랙


포르자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아름답고 오래 된 서킷 중 하나인 이 메이플 밸리는 얼핏 보면 꽤나 어려워 보이는 곳이며 또한 실력과 상관없이 모든 레이서들, 사진사들 그리고 드리프트족에게 무언가를 보여 주는 곳입니다 - 포르자 모터스포츠 4의 설명 중에서

메이플 밸리는 초대작 포르자 모터스포츠에서 몇 안되는 완전한 가상 트랙입니다. 물론 이 중에서도 다른 가상 서킷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죠. 당장 마운트 파노라마를 본딴 블루 마운틴 레이스웨이가 있었고, 지금도 유일한 컨텐츠인 편도 레이스 중에서 태평양 선착장(Pacific Shipyards)이라는 시가지 서킷, 알프스 산맥을 경관으로 볼 수 있는 알파인 링(Alpine Ring), 소재지 불명의 온갖 난코너만 모아 놓았던 테스트 트랙(Test Track), 그리고 지금도 많은 포르자 팬들이 복귀하길 원하는 일본의 후지산을 끼고 달리는 후지미 가도(富士見街道, Fujimi Kaido)라는 걸출한 가상 서킷이 있었죠. 그러나 이 5개의 트랙들 중에서 지금까지도 생존해 있는 오리지날 서킷은 메이플 밸리가 유일하며, 심지어 이 메이플 밸리마저도 시리즈 중간에 맥이 끊겨 버렸던 적이 있었을 정도였죠.

사실 포르자 모터스포츠 초대작에는 많은 수의 오리지날 서킷들이 있었습니다. 일례로 아시아와 유럽을 적당히 섞어 놓았던 분위기의 편도 코스인 태평양 선착장 코스가 있었으며...

사실 포르자 모터스포츠 초대작에는 많은 수의 오리지날 서킷들이 있었습니다. 일례로 아시아와 유럽을 적당히 섞어 놓았던 분위기의 편도 코스인 태평양 선착장 코스가 있었으며...

알프스 산맥이 보이는 절경을 끼고 달리는 알파인 링.

알프스 산맥이 보이는 절경을 끼고 달리는 알파인 링.

지금까지도 왜 부활시키지 않는지 의아해하는 팬이 많을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던 일본의 야마나시 현을 모티브로 삼은 후지미 가도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왜 부활시키지 않는지 의아해하는 팬이 많을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던 일본의 야마나시 현을 모티브로 삼은 후지미 가도가 있었습니다.

1과 2에서만 있었던 테스트 트랙 인필드와 드래그 스트립.

1과 2에서만 있었던 테스트 트랙 인필드와 드래그 스트립.